캡사이신 관련 신기한 내용 - '고통의 비밀' 중

역시 팩트를 알고 논리를 펼치면 세상은 지루할 틈이 없다.


한편 서로 다른 자극 간에 교차 반응도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TRPV1이리는 열 감지 수용기는 섭씨 43도 이상의 열 자극에 반응하지만 고추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에 의해서도 활성화된다. 매운 고추를 먹을 때 열에 반용하는 수용기가 똑같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뇌는 체온이 오른다고 판단해서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시킨다.

 

캡사이신 분자는 기름에 잘 녹고 물에서는 잘 녹지 않는 특징이있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캡사이신 분자가 입속에 더 넓게 퍼져서 TRPV1 수용기가 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요구르트나 우유같이 지방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고, 나는 개인적으로 망고와 요구르트를 갈아 넣어 만든 '망고 라씨를 잘 이용한다.

 

캡사이신은 다람쥐 같은 포유동물이 홈쳐 먹지 못 하게 하려고 새 모이에 첨가되기도 한다.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분자는 포유동물에게는 맵고 고통스러운 맛이지만 새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포유동물은 음식을 씹어서 삼키므로 고추 씨앗의 생존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새는 씨앗을 삼켜서 그대로 배출하므로 씨앗이 손상되지 않고 넓은 지역으 로 멀리 퍼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고추는 자연 선택의 원리에 따라 날개 달린 동물 친구들에게만 맛있게 느껴지도록 적용해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