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에서 중요한 변화는 말투가 순수해진다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말하고, 마음을 열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말투가 변하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변화합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의도적이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사람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솔직하고 항상 자기 자신으로 있는 사람과의 관례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적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히는 상대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상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 관계에서만 진짜 사랑이 생겨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누가 그런 인간인지를 구별하는 통찰력도 자연스럽게 갖추게 됩니다.
프롬의 표현에 따르면 이것이 '인간의 각성'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은 각성한 인간에게만 가능합니다. 이 정도 경지에 오르면 어떤 일에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무엇에 관해 떠들든 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뿌리 깊은 자신감으로도 이어집니다.
이 과정이 세속적인 성공이 보장되는 반짝이는 인생으로 이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고통과 실패, 불합리함과 시련 등 인생의 필연적인 괴로움을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괴로움도 받아들일 각오가 이미 되어 있고, 이려움을 극복하는 강인함을 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는 훨씬 단단하게 살수 있습니다.
이런 논리는 돈과 공리성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 사회 안에서는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비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한 이들은 인간 안에 있는 가장 깊은 욕구, 즉 모든 것을 사랑하는 욕구를 채운 진정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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