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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책

데스게임 - 야쿠마루 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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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본 추리소설은 사회파 추리소설이 재미있다. 

이 소설가 분 책은 더 읽어보고 싶다.

마지막에 뭉클 ㅜㅜ

 

사카키가 비웃었다.
이 세상에서 사카키를 벌할 수 없다면 그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피해자와 남은 유족도 역시 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천국이다 지옥의 개념이 존재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벌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간이라는 약
하고 어리석은 존재가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마지막 저지선인지도.

죄를 저지르면 이 세상 끝에 무한한 지옥이 기다린다. 아오이도 무의식 속에 그런 생각을 간직하고 이제껏 살아왔다. 유미코가 죽은 후 그 생각은 더 강해졌다.

 

(중략)


"글쎄... 천국이나 지옥 같은 게 정말 있는지 모르겠어, 죽은후의 일 같은 건 아무도 모르지."
아오이가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 사카키는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 .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르니까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미즈키와 겐고의 모습이 뇌리를 스쳤다. 그 순간, 지난 며칠 동안 해 온 생각이 둑이 터진 듯 가슴으로 흘러왔다.
죽는 게 무섭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데 왜 이토록 죽음이 두려울까 ? 그것은 아마도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는 게아닐 거라는 생각을 최근에야 하기 시작했다. 남겨 두고 떠나야하는 소중한 존재를 생각할 때면 아오이는 견밀 수 없이 두려워졌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두렵고,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멋진 장소를 발견한 사
람은 그 존재가 사라질까 봐 두려운 게 아닐까.

 

그리고 죄를 저지른 사람은 앞으로 자신이 알 수 없는 세계에 버려져 죄의 대가를 받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틀림없이 죽음 자체가 두려운 게아니다. 모두 죽기 직전 자신의 인생이라는 거울을 보게 되는 일이 두려운 것이다. 사카키에게 그 거울을 보여 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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