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만에 소설 잡아봄.
책표지의 위와 아래 사람 그림자 디자인 두개가 있다.
그리고 왼쪽 사람(또는 그림자)이 오른쪽 사람보다 크다.
읽기 전에는 무슨 의미가 있겠지 했는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주인공의 상황을 너무 잘 표현한 커버디자인 같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의 공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홀로서기하는 다짐을 표현한 것 같다.
곱씹을 수록 잘 만든 북커버가 아닐까 한다.
*혹시나 해서 일본원서를 찾아봤는데 책표지가 다르네.
2.
사회성.
나는 참 사회성이 좋은 사람인줄 알고 있었는데 사회생활을 해보니 사회성이 없는 사람임을 알았다.
잘 참고 양보하니 주위에 사람이 많았던 듯 한데, 그게 결국 나만의 고민과 상처로 남았었다.
사람을 0~100점으로 표현을 할 수 있다면,
나는 관계를 시작하는 순간에 100점을 주고 만나는 과정에서 100점에서 0점으로 깍아내려갔던가 같다.
차라리 0점에서 시작해서 100점으로 나아가는 그런 사람들과 깊이 관계를 가졌더라면 어떨까 싶다.
처음보다는 과정에서 깊어지는 그런 관계.
3.
주인공에게 범죄의 의미가 '사회적인 자살'이라고 설명해주는 회사의 사장님.
아마도 범죄소설 다작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일반 독자에게 범죄의 의미에 대해 경각심을 알려주려는 것 같다.
4.
차별.
책 앞,뒷 부분에 비틀즈의 imagine 노래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작가는 주인공이 처하는 부당한 '차별'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작가는 주인공이 차별이 세상이 없기를 꿈꾸는 것은 'imagine'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서글픔도 위로하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_lhMgrv8w
5.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됐을 만큼 인기가 많았나 보다.
좋은 글이라 너무 편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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