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는 건지 읽는 내내 궁금했다.
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은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범인이 애초에 다른 '종(species)'이기에 지극히 범인 개인의 잘 못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개인의 문제보다도 범인을 범인으로 만든 사회가 문제라는 시각 이렇게 두가지다.
책에서는 이 두가지 시선을 독자에게 그려주려한게 아닐까?
먹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구나.
자연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의 인간 내면에는 허기에 기다리는 법이 없기에,
순간순간 고개를 드는 욕망에도 기다리는 법이 없나보다.
지금은 채집,사냥의 시대가 아니니 원시 유전자를 지켜보고 억제하자.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독자에게 물어보는 상황이 아닐까한다.
상대의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범인의 잘못이냐, 그렇게 생각하다록 범인을 대한 주위 사람들의 잘못이냐.
과거에 잘대해주지 않은 사람에 대해 갑작스러운 환대에 대해 좋게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는 어떤가? 스트레스 안받으려 상대를 많이 이해라려 애쓰는 편이다.
그래도 머리 한 구석에는 여전히 의심이 있다.
분명 관계에서는 이런 느낌이 있는 경우가 있는거 같다.
win-win이라 할지라도 상대보다는 내가 잘되어야 속이 편하다는 생각이 이런 경우 같다.
같이 오래 가려면 서로가 서로에게 기운을 줘야하는데 이게 경쟁이 되어 버리면 참 같이 생활하기 힘들어진다.
경쟁은 남과하는게 아니라 어제의 나와하는게 경쟁이다.
'누군가를 잃는 게 누군가를 죽이는 것보다 어렵다'라는 표현이 눈에 훅 들어온다.
경혐해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관계에서 누구를 잃어가고 있는게 아닐까한다.
난 참 많이 잃었던거 같다.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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