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덴프로이데의 심리적 이유 - '고통의 비밀' 중

타인의 위로,배려,공감 등은 머리가 똑똑해야 할 수 있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은 본증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며 공감 능력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미나 시카라는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에서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인 레드삭스팀의 모자를 쓰고 관중석에 앉아 있다가 분노한 양키스팀 관중들로부터 온갖 조롱을 당했다. 그 일을 계기로 집단 분노의 심리를 파헤치는 논문을 쓰게 된 그녀는 지도 교수인 수잔 피스크
와 함께 집단 간 중오심과 질투,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독일어로 타인의 불행에서 행복을 느끼는 인간의 심리를 뜻함)를 인간이 나타내는 이유를 파헤쳤다.

 

연구 과정에서 양키스와 레드삭스 팬들에게 프로 야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주고 그들의 뇌 영상을 활영했는데, 자신의 팀이 약팀에 속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붙는 경기에서는 그 팀이 이기든 지든 별다른 뇌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라이벌 팀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는 모습을 보면 보상과 쾌락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밝게 표시되었다. 이는 인간이 샤덴프로이데를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자기 보고서 self-report 를 이용한 다른 실험에서는 볼 근육의 전기적 활성으로 미소의 강도를 측정하고 뇌 영상을 스캔했는데, 자신보다 지위가 높고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면 더 행복해했고 반대로 자신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성공하면 전측 대상피질이 크게 활성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른 사람의 행복은 나의 불행이고, 다른 사람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본능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경쟁자의 아픔에 공감하려면 전전두엽피질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