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Excel Diary

앜 금주 실패 (1차)

728x90
반응형

흠냐 갑자기 예전 직장상사와 술자리가 잡혀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애초에 커피 마시자고 할려다 보니 이게 또 저녁식사 시간에 만나는 거라

그 분 입장도 있겠거니 해서 차마 커피 이야기는 꺼내지 못했다.

이게 배려인지 술을 원하는 내면의 합당한 이유인지.

 

위안을 삼자면 금주는 못했어도 절주는 한듯해서 내 자신 칭찬해.

 

둘이서 소주 반병, 맥주 한병 정도 마셨다. 이상하게 술이 안땡기더라는 말이지.

휴 다시 금주에 도전해도 그리 힘들지는 않겠다는 자기 위안이 되더라만 

금주를 못지킨거는 못지킨거라.

 

더 술이 땡겼는데 술집, 마트 다 피해서 왔다.

전쟁터에서 다리 부상당한 군인이 다리를 끌면서 귀환하는 그런 느낌이였다.

 

정말 마실까 말까 내적 전투를 치르며 힘겹게 왔다.

 

사실 술집에 들어갈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어디를 가나 사람이 만석이라

혼술하겠다고 사장님께 민폐까지는 못끼치겠더라. 그렇게 두 군데 술집 문고리만 잡고 나왔다.

안마셨다기 보다는 못마셨다고 봐야한다. 하늘이 도움을 주신듯. God bless you!!

 

그래 마트에서 단백질 위주 안주를 사서 꼬마소주병+무알콜맥주로 소맥 조금만 마시자는 

심정으로 마트로 갔는데. 이왕 안마실꺼 나에게 술 말고 다른걸 포상으로 주자며 안주코너를

둘러봤는데 바로 먹을 만한게 없었다. 그냥 닥터페퍼 제로로 포상하고 나왔다.

노슈가 제로 칼로리 음료도 칼로리가 제로일지는 몰라도 인공감미료 때문에 인슐린에 영향을 준다는건

알고 있기에 각오하고 마셨다. 그래서 술 마시는 것보다는 나을 듯이라며 또 변명을 해보았다.

 

* 위의 자기 변명은 어제 일이다. 술은 조금 마셨는데 지금 느낌은 거하게 마신 다음날 같다.

몸 컨디션도 별로이고 머리 속도 멍~ 아침운동도 패스했고 아침독서도 그닥 집중이 안되었다.

 

* 향후 술자리 대응방안, 술자리를 안가는게 맞겠지만... 

술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커피를 마시러 가자해야하니 좀 이기적인 느낌이 난다. 

뭐 이기적으로 살아도 될듯 하다. 상대방도 술을 안마시게 해서 건강이라는 선물을 해줄 수 있으니 라고

생각하면 덜 미안할려나.

 

아니면 술자리에 탄산수를 들고 가서 마실까. 이건 동석한 사람들에게 술자리 내내 위화감을 줄 듯 하다. ㅎ

술마시는 상대방은 정말 재미없고 맛없는 술이 될 것이다. 내가 안다. 술자리에서 나만 술마시고 있는 술안취하는 요상한 기분. 그럼 둘이 마시는 술자리는 피하고 나 대신이라도 술을 마실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되겠다.

 

* 그럼 술자리에서 금주 보다는 절주는 어떨까. 최대한 뺑끼를 쓰면 술을 조금 마시고. 집에 가면서 혼술안하고.

그런데 어제와 같이 패잔병 처럼 술을 피해서는 오는게 쉽지않았다. 차라리 애초에 술자리를 안가면 안갔지.

 

* 예전의 내가 아님에 감사하며 더 좋아질거라 희망을 갖고 다시 금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면 된다. 

 

* 틈틈히 명상을 하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실지 말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현재의 호흡에 집중하니 그런 고민자체를 잊게 된다. 그냥 이동 중에는 호흡명상이 짱이다. 

728x90
반응형

'기록 > Excel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명 센스 지렸다 ㅋ  (0) 2023.05.05
빈칸을 채우세요.  (0) 2023.05.01
개선일기-230320  (0) 2023.03.20
개선일기 - 230317  (0) 2023.03.17
개선 일기  (0)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