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분절화 - '지성만이 무기다'(시라토리 하루히코)
재능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조건 중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단 하나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다음 조건은 그 단
하나에 대해 계속 관여하는 것이다. 덧붙여 일반적으로 재능이 있다 없다 하고 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언어의 분절화 작용'에 의해 크나큰 오해들 부를 수도 있는 표현이다.
언어의 분절화 작용이란 언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본래 나늘 수 없는 대상을 나뉘 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롤테면 아이와 어른이다.셰계 각지의 문화에 따라 의식이나 나이를 기준으로 편의상 아이와 어른윤 나누지만, 실제로 그 경계는 없다. 나이 역시 언어의 분결화 작용의 한사례이다.
동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는 민족 간에 무자비한 전쟁이 많지만, 민족 또한 본래 나눌 수 없는데 인간을 민족의 명칭으로 나누어 언어의 분절화 작용이 적용 된다.
물론 학교 성적울 포함해 등급을 매기는 모든 것이 분절화 그자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초등학생들 은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가 일곱 색깔이라고배운다. 아이들은 일곱 가지 색깔로 선명하게 나뉜 무지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진짜 무지개는 결코 색깔이 명료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좀 더 애매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린아이들은 배운 관념을 그림으로 그린다.
그렇게 인간은 언어의 분절화 작용에 의해 생겨난 관념이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고 만다. 그런 식의 착각을 수없이 축적하며 성장한 결과차별이 생긴다. 즉 세계는 바로 여기에 있는데, 우리는 언어의 분절화 작용에 의한 착각 렌즈를 통해 바라보므로 제대로 세게를 불 수 없다.
다시 재능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재능이 있다 없다 하는 표현 자체가 분절화 된 이후의 표현인 것이다. 이 표현대로 한다면 인간에게 재능의 유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해 버린다.
단, 자신이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스스로 알 수 있다. 뮌가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생산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재능을 확신할 수 있다. 당연히 타인은 그 과정을 알 수 없다.
만약 자신의 재능에 대해 어떤 불안함이 있다면, 자신이 관계하는 일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불안은 자기 자신에 대한 내부 고발 갈은 것이다.